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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마음스케치심리상담센터
작성일20-08-26 18:02 조회170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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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당신이 스물한 살 - 배가 덜 갈라졌을 때
아이엠에프가 당신의 기둥과 함께 터지기 전
머리숱은 지금과 달리 풍성하고
미간 사이가 평평했을 때
옷장 속에는 공짜로 받은 거적때기 말고
짙은 청색의 스커트와 노란 스카프가 걸려 있을
그 때의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다.

나를 후회하지 않을까, 엄마.



2.영화에 나온 어떤 어른은
보는 눈들 셀 수도 없는 곳에서
그렇게 사람 많은 거리에서
엉엉 울더라.

그치만 그건 영화였던 거야.
우리는 지독하게 혼자 남아 울어야 하잖아.


/ 골방에 어른



3.여름에게는 먼저 가라고 일렀다.
발등에는 비만 내려주었지.

네 마음에 내가 없듯이
내 마음에도 자신이 없었다.
나는 왜 어디에도 없을까.


/ 아직 장마였다




※ 본문 속 모든 작품은 나선미 시인의 <너를 모르는 너에게> 에서 발췌하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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